- "'깊은산속 옹달샘 1호집'을 짓겠습니다" -
어제 아침편지 가족이신 김정국님으로부터 감사와 감동이 담긴 장문의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아침편지 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의 '울타리회원'이자 '나도1평' 건축회원이기도 한 김정국님은, '2007 바이칼 명상여행'에도 남편 김성수님, 아들 재범님과 동행했었는데, 이번 바이칼 여행 중에 '꿈도 자란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체험하게 되었다며, "'옹달샘 1호집'을 가족 이름으로 짓겠다"는 뜻의 메일을 저에게 보내 주신 것입니다.
'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오는 2일 문경 샛별이네 집 착공식이 있습니다)를 위한 여수 은현교회 김정명 목사님의 특별 후원금 2천만원 기부에 이어, 이번 김정국님의 '특별한 뜻'이 담긴 기부가 저와 아침지기, 그리고 177만 아침편지 가족들에게 너무도 큰 힘과 에너지가 됩니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며, 김정국님의 메일을 요약해 아래에 소개합니다.
------------------- 고도원님!
"어여쁜 네 꽃잎이 피려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피어나려는 고통을 외면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왜 천둥은 그리도 우르릉 쾅쾅거리는지 무섭고 싫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쩜 그리도 무식하게 버텼는지 새삼 놀랍기까지 합니다.
이젠 거울 앞에 돌아와 선 나를 보면서 그 회한에, 그리고 기쁨에 바이칼에서 목놓아 울었습니다.
다시 바이칼의 사진을 보니, 가슴이 싸아~한 소리를 냅니다. 한 동안 돌아오지 못한 내 아니무스를 기다리면서 꿈마다 바이칼의 설원으로 그 통나무집으로 돌아다녔습니다.
가슴이 시려옵니다. 몸은 이곳에서 자판을 두드리지만 내 심혼은 저 태고의 그곳을 두루 다니며 꿈마다 나와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듯합니다.
그곳의 내 아니무스를 불러오는 길은 부지런히 현실의 땅을 밟으며 이곳에 머무르기를 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돌아올 것 같지가 않습니다.
집나간 내 영혼을 돌아오게 하는 현상금으로 깊은산속 옹달샘에 1호집을 짓겠습니다. 그곳이라면 기꺼이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1차로 천만원을 보내드리고 계속 힘닿는대로 모아서 울타리만 있는 그곳에 나와 남편과 재범이와 딸 효연이의 이름이 걸린 집을 짓도록 하겠습니다.
고도원님의 혼이 담긴 그 귀한 곳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처음 마음 그대로 함께 가려고 합니다.
고도원님이 아니면 갈 수 없었을 그 곳! 감사드리며, 고도원님 혼자 고독했을 순간에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두손 모읍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김정국님, 제가 더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