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걸었다 나는 걸었다 나는 걸었다. 따뜻한 한낮이었고 배낭 없이 걸으니 몸이 통통 튀는 것 같고 한결 가벼워, 정말 당사자가 아니면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 터벅터벅 걷는 것이다. 그게 할 수 있는 전부다. 배낭이 없으면, 해방이다. 똑바로 서서 걸을 수도 있고 주위를 둘러볼 수도 있.. 고도원의 아침편지 모음집- 201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