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모음집-

세익 스피어의 사랑 노래

우리옹달샘 2006. 4. 14. 09:05
728x90

세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不敬)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여
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對敵)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으므로.


- 세익스피어의《소네트 시집》중에서 -


* 이별과 실연의 아픔을 상대방에 돌리지 않고,
그 어떤 다른 구실로도 돌리지 않고, 오로지 자기 내면으로
끌어당겨 그 쓰라린 고통을 순백(純白)한 사랑으로 승화시켜가는,
아름답고도 슬프고도 절절한 사랑 고백의 극치입니다.  
(2001년 10월12일자 앙콜메일)


-  KBS 1TV 방영안내 -

오늘 오전 10시55분에 방영되는
KBS 1TV [주부, 세상을 말하자]에 출연합니다.  
이 방송은 지난 6일에 미리 녹화했던 것으로
혹 시간이 되시면 많은 시청바랍니다.

- 건축전문 아침지기, 오늘 지원 마감 -

지난 6일부터 모집했던 건축전문 아침지기의 지원을
오늘로 마감합니다. 뜻이 있으나 아직 지원하지 못하신 분들은
오늘 중으로 늦지않게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장 프랑스와(Jean Francois) 연주의 'Pour Elle' 입니다.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배경음악이 들리지 않으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모음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  (0) 2006.04.17
순간 순간 꽃처럼  (0) 2006.04.15
큰 꿈, 좋은 꿈  (0) 2006.04.13
성냥불을 팍 긋는 것처럼  (0) 2006.04.12
행복한 고백  (0) 200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