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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은 옛말, 분위기 바뀐 김포..건설사 '땡처리' 효과 우려도
조선비즈 김참 기자 pumpkins@chosun.com 입력 2014.03.03 16:17
↑ 수도권의 한 아파트 단지/ 조선일보DB
최근 김포지역 일대 부동산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포지역 M중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바뀐 것은 사실"이라며 "서울에서 넘어오는 전세수요는 물론 김포 일대 전세도 가격이 올라가면서 매매 전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감소세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김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4491가구였지만 12월에는 3530가구로 줄었다.
서울 전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로 이동함에 따른 전세가격 급등으로 매매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이다. 또 김포시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가 올해 착공되면서 개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김포지역 아파트 값은 0.74% 상승했다. 같은 시기 서울 0.29%, 경기 0.31% 상승한 것에 비해 오름폭이 컸다. 인근 H공인중개소 대표는 "올 들어서 1000만~2000만원 가격이 올랐다"며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분양 당시 가격으로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지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김포에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도 잇따라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미뤘던 한강 센트럴자이를 올해 1·2차로 나눠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서 36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도 2300여 가구의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후속 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김포지역 미분양 감소가 건설사들의 미분양 아파트 땡처리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거 할인 분양이나,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일시적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려 나타난 현상 얘기다.
실제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풍무2지구에 짓는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에 대해 분양가의 5%인 계약금만 내면 중도금(60%)은 전액 무이자로 융자해주고 있다.
'한강신도시 래미안2차'의 경우에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함께 계약금 중 1000만원가량을 취득세 등의 명목으로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롯데캐슬'도 중도금 무이자와 함께 융자금 이자(5%) 2년간 지원, 취득세 지원, 잔금(20%) 납부 2년 유예 등의 파격 혜택을 제시했다.
김포에서 올해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 한 관계자는 "최근 김포에서 미분양이 소진되는 등 흐름이 좋지만, 추가 분양은 다른 문제"라며 "아직 김포 미분양이 모두 소진되지 않아, 추가분양을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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