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알뜰살뜰-

[스크랩] [가정의례] 기제사, 忌祭祀 - 제의례의 의미와 절차

우리옹달샘 2013. 11. 24. 00:09
728x90

[가정의례] 기제사, 忌祭祀

제의례의 의미
■예서에 의하면 "제왕은 하늘을 제사 지내고 제후는 산천을 제사 지내며,
  사대부(士大夫)는 조상을 제사 지낸다"고 했다.
  인간이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까닭은 효(孝)를 계속하기 위함이며,
  효란 자기존재에 대한 보답이다. 그래서 보본의식(報本儀式)이라 한다.
■조선시대 경국대전 예전편에 기록된 제례의 대상을 보면 사대부 이상은 사대봉사,
  육품이상은 삼대봉사, 칠품이하는 이대봉사 일반 서인은 부모제사만 지내도록 되어 있다. 
▣ 제사 지내는 날
■돌아가신 날이 十日이면 九日을 入祭日(입제일)이라하고
  十日을 罷祭日(파제일)이라 하는데
  파제일 첫 시에 지내는 것이 바른 예법(禮法)이다.
  입재일에 모두 모여서 경건한 마음으로 돌아 가신 분을 생각하며
  제사를 준비하여 자정이 지나면 제사를 지낸다.
■예문에는 별세한 날 자시에 행사한다고 되어있다. 
  자정(12시) 부터 인시(5시)까지 날이 새기 전 새벽에 기제를 올리는 것이 예이다.
■근래에는 별세한 날 일몰 후 적당한 시간에 지내게 되어 있다. 
  간혹 별세한 전일 오후에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 기제와 차례의 차이점
■기제에는 축문을 반드시 읽지만 차례에는 읽지 않는다. 
■기제에는 첨작을 하지만 차례에는 첨작을 하지 않는다. 
■기제에는 합문, 개문을 하지만 차례에는 하지 않는다. 
■기제에는 숙수(숭늉)을 올리지만 차례에는 올리지 않는다. 
기제사의 순서
01.분향(焚香) : 제주가 제상앞에 정중히 분향한다.
02.강신(降神) : 술을 조금만 따라 모사그릇에 세 번 나누어 붓고
                빈잔을 다시상위에 올린다. 제주는 재배(두번절)한다.
03.참신(參神) : 모든 참사자가 재배한다. 신주(神主)인 경우에는 참신을 먼저 하고
                지방(紙榜)인 경우에는 강신을 먼저한다. 
04.계반(啓飯) : 밥 뚜껑을 연다
05.삽시(揷匙) : 삽시정저(正著), 삽시는 밥그릇에 숟가락(숟가락 바닥이 동쪽)으로 꽂고,
                정저란 저를 가지런히 하는것. 가문에 따라 초헌 때 하는 경우도 있다.  
06.초헌(初獻) : 제주가 받은 술잔을 집사자가 제상에 올린다.
07.독축(讀祝) : 축문을 읽는 것을 말한다. 모두 꿇어앉은 다음
                축관은 제주의 좌측에 꿇어 앉아서 독축한다.
                축문을 다 읽고 나면 모든 제관은 일어서고 제주만 재배한다. 
08.아헌(亞獻) : 두 번째 잔. 제주의 다음 가는 근친자가 행사하고 재배.
09.종헌(終獻) : 마지막 잔을 올리는 것. 잔을 올릴 때 덜 찬잔을 올린다.
                이것은 유식때 첨잔을 하기 위해서이다.
10.첨작(添酌) : 유식(侑食)이라고도 하고, 세 번 나누어 첨작한 다음 재배한다. 
11.합문(闔門) : 방에서 나와 문을 닫고 기다리는 것.
12.개문(開門) : 문을 여는것. 합문하지 않으면 계문철자는 생략된다. 
13.헌다(獻茶) : 갱을 내리고 숭늉으로 바꾸어 메를 세번 떠서 말고
                숟가락 손잡이가 서쪽으로 가게 한다. 잠시 묵념. 
14.철시복반(撤匙復飯) : 수저를 거두고 그릇에 뚜껑을 다시 덮는다. 
15.사신(辭神) : 모두 재배(여자는 사배)하고 지방을 불사른다. 
16.철상(撤床) : 모든 제수를 물리는 것으로 뒤(위쪽)에서부터 물린다. 
17.음복(飮福) : 음복이란 조상께서 주시는 복된 음식이란 뜻.
제사상 차리기
▣ 삼실과를 쓰는 이유

대추 (棗) 
대추의 특징은 한 나무에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열리며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가 열리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헛꽃은 절대 없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서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제상에 대추가 첫 번째 자리에 놓인다.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뜻이다. 
 (栗)
다른 식물은 나무를 길러낸 첫 씨앗은 땅속에서 썩어 없어지지만, 
밤은 땅 속의 씨밤이 생밤인 채로 뿌리에 달려 있다가 나무가 자라서 씨앗을 맺어야만 
씨밤이 썩는다. 그래서 밤은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자손이 수십 대를 내려가도 조상은 언제나 자기와 연결되어 함께 이어간다는 뜻이다. 
신주를 밤나무로 깍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枾)
감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고 3~5년쯤 지난후 
감나무 가지를 잘라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그 아픔을 격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梨) 
농경 사회에서 물은 우리 생명체(生命體)의 근원이요, 풍요(豊饒)를 상징했는데,
백과(百果) 중에서 배는 유달리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꽃의 색깔이 유난히 흰색을 띨 뿐만 아니라 과일의 속살 또한 흰색을 띠고 있다. 
따라서 배의 수분은 건강(健康)과 풍요(豊饒)를 상징하며, 
배꽃과 배 속 부분의 흰색은 남자에게는 선비로서의 곧은 지조(志操)와 
여자에게는 절개(節槪)를 의미하였다. 
또한 씨앗이 8개이므로 팔도관찰사를 의미하기도 함. 
건강과 풍요, 지조와 절개. 목민관(팔도 관찰사) 
※ 밤, 호도, 잣, 은행 등의 껍질이 세 겹인 과일을 제사상에 많이 진설(陳設)
옛날 양반들의 학식이나 인품은 껍질이 세 겹인 과일처럼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매우 깊었으며, 의복(衣服)의 차림이나 태도 또한 방정(方正)하였으므로 '학식(學識)과
덕망(德望)이 높고, 체통(體統)과 품위가 고결한 양반의 모습'을 상징 
▣ 제사음식
■제사음식을 한문으로 쓸 때는 제수(祭羞)라 쓴다
■제수는 마늘,고춧가루,파 등 쓰지 않고 간장과 소금만으로 조리한다. 
■꽁치, 갈치등 '치'자가 끝에 들아가는 생선과 복숭아는 쓰지 않는다. 
■잘게 칼질하거나 각을 뜨지 않고 가급적 통채로 조리한다. 
■메, 갱, 탕과 같이 뜨겁게 먹어야 할 음식은 식지 않도록 한다.
■제상(祭床)에 올릴 제수(祭需)는 자손이 먼저 먹어서는 안되며, 제상에 올릴
  음식을 제기(祭器)에 담아 놓고 난 후에, 남는 것을 먹는 것은 괜찮다.

복숭아: 특히 제사 음식으로 피해야 하는 과일인데, 옛날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武陵桃源)에는 '복숭아꽃'이 상징적으로 많이 피어 있었다고 하며, 
이 복숭아꽃이 핀 곳에는 잡신(雜神)이 근접하지 못한다고 하므로, 
조상신(祖上神)을 모시는 제사상에는 올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물(魚物)로는 '치'로 끝나는 생선은 격이 낮다 하여 쓰지 않는다.
▣ 진설의 순서
1. 시접(수저와대접)과 잔반(술잔)을 올리고 앞줄부터 차례로 진설한다.
2. 실과를 먼저 올리고 동쪽부터 차례로 진설한다.
3. 메(밥)은 좌측에, 갱(국)을 우측에 올리고 술잔은 그사이에 올린다.
4. 시저는 단위제의 경우는 좌측에 양위합제의 경우 중간에 올린다.
5. 적(구이)은 보통 3적으로 육적, 어적, 소적의 순으로 중간에 올리고,
   전(부침개)은 적을 놓는줄 맨 좌측에 올린다.
6. 향로,축판을 향상위에 올리고 그밑에 퇴주그릇과 제주(술)를 놓는다.
▣ 진설방식, 陳說方式
제 5 열 : 과실, 조과(造菓)를 놓는 줄. 조율이시(棗栗梨枾) : 동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을 진설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과실은 동쪽, 흰과실은 서쪽 제 4 열 : 포를 진설하는 줄. 서포동혜(西脯東醯) : 포는 서쪽, 식혜는 동쪽에 놓되 마른 것은 서편에 놓고 젖은 것은 동편에 진설한다. 좌포우혜라고도 한다. 제 3 열 : 탕 진설하는 줄. 어탕은 동쪽, 육탕은 서쪽, 소탕은 가운데 진설 제 2 열 : 적(炙)과 전(煎)을 진설하는 줄. 어적과 육적이 있다. 어동육서(魚東肉西) : 어류는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진설. 동두미서(東頭西尾) : 생선머리는 동쪽, 꼬리를 서쪽으로 향하게 한다. 등과 배가 있는 생선은 등이 위로가고, 배가 신위 쪽으로 가게 놓는다. 제 1 열 : 반과 갱을 놓는줄. 반, 면은 서쪽에 갱, 편은 동쪽에 놓는다. 잔서초동(盞西醋東)은 술잔은 서쪽에 놓고 초접은 동쪽에 놓아야 하고, 천산양수(天産陽數)는 하늘에서 나는 것으로 홀수로 진설하야야 하며, 지산음수(地産陰數)라 하여 땅에서 나는 것은 홀수로 진설하여야 하며, 부접불기(附接不記)는 주된 음식에 붙이는 조미료(설탕, 초장, 소금, 겨자 등)는 따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주된 음식에 붙여 놓으면 된다. 옛날 우리 나라에서는 당쟁이 심하여 당파별로 가가례라 하여 가문에 따라 내려오는 가례대로 행사하는 것이 무방하나, 앞으로 가가례라는 말은 장차 없어져야 할 말이다. 예는 정이 중요하지 변례(變禮)가 정예(正禮)보다 우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출처 : 허브음악
글쓴이 : 허브5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