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유월편지 / 황순정 오랜 동안 보는 것 하나로 푸르름에 지쳐 갈 무렵 그저 잘 계시냐고 안부 한줄 놓고 간다는 것이 나도 모르게 그립다고, 사랑한다고 책임 지지 못할 말들로 썼다 지우고 돌아서서 다시 그렁 그렁해지는 마음 틈 사이로 푸른비는 내리고 하늘을 이고 있는 모든 사물들은 더 꼿꼿히 마음 세우는데 그대에게 안부 한 줄 띄우지 못하는 이 마음은 쓸쓸함에 샘 하나 깊게 파고 푸르름에 슬픔이 더 커지는 날이지만 푸른 눈썹이 마르기전에 당신께 상추잎 같은 편지 띄웁니다 그대, 잘 지내시지요? 내 푸른 상처들이 그대에게는 향기 고운 말이길 편지에 차마 써 내려 가지 못한 마음 그대, 푸른 꿈으로 찾아 가렵니다
출처 : 부동산 공법 고광표 입니다.글쓴이 : stone402 원글보기메모 :
'영혼을 울리는 향기 -영상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0월에 마지막 밤 (0) | 2013.10.31 |
---|---|
[스크랩]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 보고 싶어 - 글 황정순 ( 낭송; 선혜영 ) (0) | 2013.10.22 |
[스크랩]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이다 (0) | 2013.04.12 |
[스크랩] 친 구... (0) | 2013.03.24 |
[스크랩] 귀한 꽃사진과 26가지 (0) | 2013.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