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같이 가는 세상 -사회.일반-

기상청에서 북한의 인공지진을 감지한 것은 핵실험 후 45초 만입니다

우리옹달샘 2013. 2. 13. 00:30
728x90

기상청에서 북한의 인공지진을 감지한 것은 핵실험 후 45초 만입니다.

지진 규모는 4.9로 최종 확정됐는데 1차 핵실험 때보다 32배 큰 위력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에서 관측한 지진 파형입니다.

지진계에 먼저 잡히는 P파, 종파의 진폭이 S파, 횡파에 비해 두드러집니다.

횡파가 큰 자연지진과 다른 전형적인 인공지진 파형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전 11시 57분 54초.

기상청 속초관측소에서 처음 감지한 것은 지진 발생 45초 후였습니다.

[인터뷰:유용규, 기상청 지진감시과]

"속초관측소를 시작해서 전국에 거의 다 (지진 파형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제주도까지 잡혔는데 100여 개의 관측소에서 파형이 그려졌습니다."

진앙지는 함경북도 길주군.

정확한 위치는 북위 41.28도, 동경 129.06도로 파악됐습니다.

기상청이 처음 파악한 지진 규모는 5.0이었으나 4.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규모 4에서 4.9 사이 지진은 방 안 물건이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고, 5.0 이상이면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이 일어납니다.

[인터뷰:유용규, 기상청 지진감시과]

"기상청이 규모 4.9로 발표한 것도 좀 더 보완해서 나중에 우리가 미진하다면 이틀 후나 하루 후에 다시 발표하게 되겠습니다."

이번 지진 규모는 지난 두 차례 핵실험 때와 비교해 가장 높습니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때 규모는 3.9, 2009년 5월 진행된 2차 핵실험 당시는 4.5였습니다.

규모 1 차이는 에너지량이 32배이기 때문에 이번 지진은 1차 때보다 32배 위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 국립지질조사국은 지진 규모를 5.1로 확정 발표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