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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름다운 이별

우리옹달샘 2010. 7. 1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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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봄날이 푸르른 신록에 자리를 내어주듯 인간의 삶 또한 자신들의 역할이 끝나면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야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봄만 의미있을거라 믿었던 20대 학창시절도 돌아보면 대수롭지 않은 삶이었고 그 이후의 삶이 더 아름답고 소중했듯이 끝까지 다음에 더 크고 많은 희망과 행복이 올 것이라는 기대어린 바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삶의 지혜 아닌가 합니다.

현재는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않지만 조용히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옛날 즐겨 암송하던 조병화님의 "의자"란 시의 한귀절이 생각납니다.

내것이 아니라 언제나 다음에 올 사람에게 비워주기 위해 잠시 머물고 있을 뿐이라는 글 말입니다

 

이제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롯켓이 추진체를 멀리 보내기 위해 본체에서 분리되어 떨어져 나오듯 이제 스스로 분리되어 떠나야 합니다.

그래야 멀리 보낼 수 있고 그 희생과 노력이 더 빛나는 법입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한 것은 희망의 지방자치입니다.

누리기 위한 권력이 아니라 주인인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권력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시간은 화살과 같이 빠르고 생각의 차이는 지날수록 간극이 넓어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누구에게나 해야할 역할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라고 말하며 홀연히 떠난 사람은 언제나 벗으로 기억되어 다시 불러들이게 마련이지만 곁에 남고자 안간힘을 쓰던 사람들은 볼썽사나운 이미지만 남길 뿐입니다.

 

모두가 좋은 사람들입니다.

시대를 살아냈던 어려운 사람들이었고 지금도 그런 과정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한순간의 도취가 지금까지의 삶을 모두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

 

축제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해야 합니다.

각자가 담당했던 그 자리를 지키는 것 그것이 오늘을 있게한 동력이었음을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하며 아름답게 떠나는 사람이 더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출처 : 경기도의원 이재준의 생각과 실천
글쓴이 : 이재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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