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울리는 향기 -영상시모음-

[스크랩] 소백산의 겨울...

우리옹달샘 2009. 4. 2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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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구름 안개 운해 바람서리꽃이 한데 어울어진

설국 소백의 진경앞에

할 수있는건

외마디 감탄사 한마디뿐

,,,

 

 

 

 

 

 

 

 

 

 

 

 

 

 

마음 같아선 저아래 계단을 따라

연화봉까지 마냥 걷고만 싶지만,,

아쉬움이 없다면 그리움도 없을터

또다른 그리움과 기다림을 꿈꿔야 하기에

눈으로만 마음으로만 잔잔한 바람따라

연화봉을 향합니다

 

 

 

 

 

 

 

 

 

 

 

 

 

 

국망봉은 어디에 있는지 흔적도 없고

연화봉에 뒤질세라,,

멋드러진 춤사위를 벌이며

환상의 산그리메로 후한점수 달라 애교를 부립니다

어느쪽의 손을 들어 줘야 하나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져봅니다

 

 

 

 

 

 

 

 

 

 

 

 

 

 

넓지않은 비로봉 정상에서

호떡집에 불이 난듯 혼자 바빠 죽습니다

이쪽에서 탕탕,, 후다닥 ~~저쪽에서 탕탕,,

연신 날려 보지만 거세게 몰아치는 칼바람에

몸은 꽁꽁얼어 붙어오고 손가락엔 이미 감각을 잃은지 오래,,

제대로 명중이 될리가 없지요

ㅎㅎㅎ

 

 

 

 

 

 

 

 

 

 

 

 

 

 

잔잔하던 소백의 심기를 누가 건드린것인지

갑자기 칼바람이 몰아쳐 더이상 머물지 못하고

비로봉을 내려섭니다

 

 

 

 

 

 

 

 

 

 

 

 

 

 

수없이 오른 저길이지만

오늘 오름은 참으로 감격이고 감동입니다

수없이 찾는 소백이지만

오늘 찾은 소백은 황홀하고 행복입니다

 

 

 

 

 

 

 

 

 

 

 

 

 

 

 

 

 

 

 

끝내 보이지 않는 연화봉이 못내 아쉬워 자꾸 되돌아보며

다시 내려섭니다

국망봉이 현란한 운무의 춤사위로 진하게 유혹을 합니다

그리곤 멋드러진 자태 살포시 드러내며

그위엄을 자랑이라도 하려는듯

다시 숨어버립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소백의 모습을 진작에 보지 못하고

이토록 격렬한 운무의 춤사위를 예전에 보지 못하고

이토록 환상의 설화를 아직까지 보지 못한

소백의 겨울,,

환장할 소백이어라~!!!

 

 

 

 

 

 

 

 

 

 

 

 

 

 

신비스런 국망봉에 넋을 잃고 한참을 머물다

손발이 절여옴을 느낍니다

양말이 젖어오고 손끝이 아려와도

좀더 조금만 더

이렇게 넋놓고 서있고 싶을뿐입니다

마냥 소백의 진경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싶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그리도 그리던 연화봉이 덮었던 솜이불 살짝 걷어내고

아름다운 모습을 살포시 보여줍니다

되돌아보는 마음 아쉽지만,,

오늘 이길 내려서면 또다른 그리움에

행복할 것입니다

 

 

 

 

 

 

 

 

 

 

 

 

 

 

연화봉은 춤판을 접고 저물어가는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하지만

늦바람이 무섭다 했던가,, 국망봉은 이제 시작한 춤판인양

아름답고 격렬하고 화려한 춤사위를 맘껏 펼쳐보이며

내려서는 산객의 바짓가랭이를 부여잡습니다

 

 

 

 

 

 

 

 

 

 

 

 

 

 

바람 서리 구름 안개 나목들이 만들어낸 작품

햇님과 달님이 만들어내는 소백의 겨울

칼바람 앙칼지지만 언제나 부드러운 소백의 등줄기

오늘 그길 걷지 못하지만

그져 행복하기만 합니다

 

 

 

 

 

 

 

 

 

춘설에 가슴 절이도록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피었던 화려한 바람서리꽃을 보여주더니

올겨울 첫인사차 찾았는데 이렇듯 화려하게 맞아주거늘

어찌 소백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리요!!!

이겨울 몇번을 당신곁에 머물다 갈지 알수는 없지만

아마도

당신의 거친 숨소리가 그리워

당신의 부드러운 살결 느끼고싶어

당신의 아름다운 몸매가 아른거려

수차례 당신을 찾을 것입니다

 

 

 

 

 

 

 

 

 

 

 

 

 

 

 

 

 

 

 

자연이 빛어낸 작품이라고는 하나

어찌 감탄하고 황홀하지 않으리요

소백의 겨울이 아름답다고는 하나

어찌 황홀하고 환장하지 않으리요

환장할 소백이여~~!!!

 

 

영주 문화유산보존회 게시판에 있는 

진실하고 당당하게님의 글입니다

 

 2009.1 小村

 

 

 

출처 : 소촌의 마당
글쓴이 : 소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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