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소중한 당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안부를 묻다
- 노 희 경 -
건강들 하신지요?
행복들 하신지요?
사랑이 힘겹진 않으신지요?
부모와 형제가 미치게 버거워도
여전히 껴안고들 있으신지요?
잠자리에선 꿈 없이 주무시는지요?
비 오는 날엔 울음 없이들 비를 보시는지요?
맑은 날도 좋아들 하시는지요?
낙엽이나 고목들을 보면서도
기대들을 버리지신 않으시는지요?
여린 새순이 좋으신지요?
라일락이 아카시아와 같이 피고 지는 지금의 기후들이
안타까우신지요?
잎과 꽃이 만나지 않는다는 상사화를 혹여 보셨는지요?
정말 불행하진 않기를 원하는데, 그러신지요?
지금 그리운 것들이 모두 그대들 옆에 있으신지요?
저는 괜찮은데,
정말 그대들도 괜찮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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