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 큰 개구리
세상에서 자기가 입이 가장 큰 줄로만 아는
개구리가 목욕탕에 갔다.
그 목욕탕엔 입이 작은 동물이
입이 큰 동물의 때를 밀어주는 관습이 있다.
입 큰 개구리가 목욕탕 문을 쾅~ 차고 들어가서 외쳤다.
"누가 내 등 때좀 밀어라!"
그러자 악어가 고개를 획돌리고 하는 말.
"네가 와서 날 밀어!"
개구리는 두말하지 않고 조용히 악어 등을 밀었다.
억울해서 개구리 뒷날 병원 가서 입을 수술해서 크게 만들곤
또다시 목욕탕 문을 차고 들어가 큰소리로 외쳤다.
"야~~ 누가 때좀 밀어라!"
그러자 이번엔 하마가 앞에서 조용히 외쳤다.
"네가 와서 내 등좀 밀어!"
개구리는 역시 조용히 하마 등을 밀며 결심했다.
개구리가 병원 가서 의사에게
입을 벌릴 만큼 최대한 수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사선생님 위험하다고 거부하지만,
자신의 소원이 등의 때 한번 밀고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말에 소원을 들어준다.
의사선생님 하는 말
"세상에서 당신 입만큼 큰 동물은 없을 거요."
개구리는 수술이 끝나자 곧바로 목욕탕으로 향했다.
목욕탕 앞에서 개폼 잡고,
회심의 미소를 띠고,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정기휴일이란 푯말을 보고 그대로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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