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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군장국가산업단지. |
회현면은 군산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몇 안 되는 지역이다. 대선 전인 지난해 11월 말까지만 해도 3.3㎡당 4만2000원이던 땅값이 지금은 11만원대로 3배 가까이 올랐다.
◆ 군산지역 땅값 3배 가까이 급등
= 땅값이 이처럼 치솟은 이유는 새만금에 바로 인접해 있어 개발의 후광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회현면 주민 정 모씨는 "지난해 12월 중에 다른 지역 사람들이 찾아와 3.3㎡당 5만원 이상씩에 땅을 사겠다고 했다"며 "그때 땅을 팔았던 사람들은 후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새정부 들어 새만금 개발사업이 구체화되고 있고 군산지역에 현대중공업 등 기업체 입주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군산지역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새만금 사업 중 가장 먼저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신시도, 무녀도 등 고군산군도 지역 땅값은 3.3㎡당 60만원 이상 호가하고 있다. 무녀도는 대지 가격이 4배 이상 올랐고, 신시도는 최고 6배까지 뛰었다.
군산시 나운동의 신한부동산컨설팅 곽경섭 대표는 "군산지역에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 땅값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많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국토해양부의 지난해 말 전북지역 지가변동 표본지 평가에서 군산의 지가 상승률은 0.416%로 전북 평균 0.095%를 4배 이상 웃돌며 전북지역 중 가장 크게 땅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만 상승하고 있는 게 아니다.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1000만~2000만원까지 올랐다.
◆ 기업들도 잇따른 러브콜
= 새정부 들어 새만금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고 외국자본의 투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점이 땅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잇따라 입주를 시작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용 블록공장뿐 아니라 조선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SLS조선소도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기 위해 군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군산시 투자유치팀 관계자는 "지난해 군장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가 571개로 산업단지 분양률이 87%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중 지난해에 새롭게 입주한 업체만 218개에 이른다.
이런 투자 호조로 2006년까지 감소하던 군산 인구가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 기획부동산 경계령
= 이처럼 기업들이 몰리자 군산시는 땅만 확보해 놓고 착공을 미루고 있는 업체들에 "조기에 착공하지 않으면 땅을 되팔아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군산시장 명의로 보내기도 했다.
땅값 차익을 기대해 투자는 하지 않고 나중에 땅을 되팔려고 하는 얌체 업체들을 막기 위해서다.
'산업집적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업단지에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3년 이내에 착공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땅을 회수할 수 있다.
땅을 확보해 놓은 업체 중에는 일부 기획부동산업체도 섞여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의 땅값 상승에는 거품이 많이 끼어 있는 것 같다"며 "군산지역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거래할 때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땅박사 ( 0 1 0 - 8 2 0 9 - 0 9 3 8 )
글쓴이 : 땅박사/허기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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