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울리는 향기 -영상시모음-

[스크랩] 마음과 입술

우리옹달샘 2007. 10. 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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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의 입은 가슴에 있고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입에 있다.



오늘 저를 곧추 세우는 화두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 만큼이나
입을 다스리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인 것을 언제나 깨닫습니다.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입이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도 합니다.

입술에 잠금장치가 되어 있었더라면....할 때가 많습니다.
마음보다 앞서버린 말 때문에 낭패를 당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열쇠를 꽂아 돌리고 비밀번호를 눌러야 입이 열린다면
그 시간동안 마음은 충분히 말들을 걸러주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세치 혀가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절망 중의 사람을 일으켜 세우기도 하고
서 있는 사람의 무릎을 고꾸라지게도 합니다.

아름다운 말. 희망에 차 있는 말. 힘을 북돋워 주는 말.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말.
지혜로운 말. 사랑스러운 말. 분노를 가라앉게 하는 말. 용서를 불러 일으키는 말.
감사를 표하는 말. .........
세상에 좋은 말. 유익한 말은 이루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하고많은 그 좋은 말들을 놔두고
해서는 아니 될 말들이 우리의 입에서 너무도 쉽게 쏟아져 나옵니다.

정수기의 필터처럼
내 입술에 거름장치를 하고 싶습니다.
억세고 거칠고 뾰족한 마음들도
거름장치를 통과하는 동안
부드럽고 다정하고 원만한 말들로 순화되어
나를 일으키고 상대를 일으키는
그런 말들만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자각하지 못 하는 중에 상처를 주는 말들을 했다면

모두 용서 받고 싶습니다.
유익함을 주지 못 하는 필요없는 말들을 했다면
모두 잊어 주시기 바랍니다.
신의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말들을 했다면
제가 기억해 내기를 바랍니다.

행여 내 마음이 입술에 있어
악하고 나쁜 일들을 도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부디 바라는 것은
내 입술의 혀가 마음 깊숙히 들어 앉아
생명력 있는 귀한 말들만을
세상에 내놓는 것입니다.

출처 : 송재용의 부동산 이야기
글쓴이 : 빈들에서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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